반복 촬영 땐 의사와 상의…저선량CT 도입 병원 가야
[ 조미현 기자 ]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엑스레이 덕분에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걱정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방사선은 우리 몸의 유전자를 변형시킵니다. 일정 부분 다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연간 2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연간 방사선 노출량이 20mSv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방사선에 일단 노출되면 계속 축적됩니다. 1000mSv 이상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급성 방사선 조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욕감퇴, 구역질, 피로감 등을 거쳐 1주일 정도 지나면 노출 정도에 따라 중추신경계 장애, 소화관 출혈, 암 발생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의료 장비가 발달하면서 진단 과정에서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의견입니다. CT를 촬영할 때 나 윱?방사선량은 뇌 부위 1~2mSv, 흉부 6~7mSv, 복부 8mSv 수준입니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영상진단 검사를 할 때입니다. 조사 결과 같은 부위를 촬영하더라도 병원에 따라 방사선 노출량이 최대 32배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환자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촬영기사나 방식에 따라 방사선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T 촬영을 하기 전, 최근에 촬영한 적이 있으면 의사에게 알려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량을 절반에서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저선량 CT도 개발됐습니다. 중앙대의료원은 요로결석을 진단할 때 저선량 CT가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면 저선량 CT를 다양한 진단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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