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오룽 중국국가관광국 서울지국장 "한국인에 맞춘 관광상품 꾸준히 발굴할 것"

입력 2015-09-14 07:00  

"중국 방문 1위는 한국인
올해 400만명 넘을 듯

관광객 연령 낮아져
SNS로 관광 콘텐츠 소문
자유여행 크게 늘어나

여행업계 찾아다니며
의견 많이 수렴할 것"



[ 김명상 기자 ] “한국은 중국의 가장 큰 방문 상대국입니다. 중화권을 제외하면 매년 중국 입국자 1위를 기록하고 있죠. 올해 중국을 찾는 한국인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2위 일본과의 격차가 매우 크죠. 앞으로도 한국인의 편리한 중국 여행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월 부임한 리바오룽 중국국가관광국(한국관광공사에 해당) 서울지국장은 지한파(知韓派)다. 관광국 서울지국 과장으로 6년간 일했고, 한국어는 통역 없이 듣고 이해하는 수준이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 중 한국인은 부동의 1위다. 지난해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418만명. 2위 일본(271만명), 3위 미국(209만명)과 격차가 크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613만명에 달했던 만큼 양국의 교류인원은 1000만명을 넘는다.

중국국가관광국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내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薩?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관광시장 연구, 홈페이지 업데이트, 한국 언론사 및 여행업 관계자를 위한 중국 팸투어 등을 진행했다. 중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많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중국 여행상품은 많아요. 하지만 알려진 중국 상품은 극히 일부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자세히 알리고 싶어요. 그러나 여행사에 의존하기만 해서는 새로운 상품 개발이 힘들다고 봅니다. 한국 정부를 비롯해 민간 관광단체, 여행사, 언론사 등과 협조해 더 다양한 중국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리 지국장은 중국을 찾는 한국인의 여행 패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우선 방문객의 연령이 낮아졌고,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며, 정보가 많아지면서 패키지가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진화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배우 연정훈 씨를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도 한·중 관광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 젊은 층에 중국 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주요 언론 매체를 중국에 초대해 한국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에 다가가고 있다.

리 지국장은 단순히 중국 방문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 여행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 여행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최근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함께 중국 여행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내 24개 주요 여행사의 중국 담당자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리 지국장은 양국 교류를 촉진하는 관광이 계속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여행은 문화의 육체이고, 문화는 여행의 정신이라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중국 여행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가 역사와 문화예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지금도 다양한 볼거리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한국인이 중국을 찾아 역사와 문화, 발전하는 변화상을 직접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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