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잔업을 중단하고 오는 19~20일 주말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사 협상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오는 1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김진우 연구원은 "올해는 임금협상이 다소 늦게 시작되면서 현실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다"며 "9월 다섯째주에 추석 연휴가 있고, 10월부터는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실제 파업을 할 수 있는 시기는 9월 넷째주로 국한된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임금협상은 추석 연휴 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고, 추석을 넘기더라도 파업 국면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해 임금협상의 가장 큰 고비로 예상됐던 통상임금 문제가 핵심 쟁점에서 밀려난 점도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현대차의 통상임금 문제는 올 1월16일 회사 측에 힘을 실어주는 1심 판결 이후 잦아드는 모양새고, 기아차는 1심 판결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노사 양측은 조기 협상 타결을 노력할 것"이라며 "파업의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되면 회사 뿐 아니라 노조에도 부담이 되기는 매한가지"라고 했다.
그는 "반복되는 파업과 이에 따른 고비용 임금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계 동종업체 대비 할인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파업에 따른 물량 손실은 4분기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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