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산 분화로 2000m 상공까지 연기…1979년 이후 최대

입력 2015-09-14 18:05  

14일 오전 일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阿蘇山)이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화구에서 오전 9시 43분 분화가 발생했다.

이 분화로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噴石·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아소산에서 분화 경계 수위가 '3'까지 올라가기는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분화가 발생한 나카다케 제1화구는 지난해 8월 30일 분화 경계 수위가 '2'로 올라가 화구에서 반경 1km 犬뼈?출입이 금지돼 있었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분화와 관련,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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