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물류 등 거래처 확대
2020년 매출 1조 달성할 것
[ 김용준 기자 ] 한솔그룹 계열 물류회사 한솔로지스틱스의 민병규 대표(사진)는 15일 “400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20년까지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솔로지스틱스에 있던 투자부문을 분할해 홀딩스에 넘겼기 때문에 물류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CJ에서 물류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다”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시기가 2018년으로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했다.
민 대표는 과거 CJ그룹 물류회사 CJ GLS 대표를 지냈다. 2005년 대표를 맡을 당시 4000억원이던 매출을 2009년 1조4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한솔로지스틱스 매출이 4000억원 정도다.
민 대표가 제시한 매출 증대 방법은 전방위적 수요처 확대다. 그는 “다양한 운송 관련 신규 진출과 기존 수요처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의류물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솔은 2005년부터 제일모직 빈폴 물류를 대행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다른 의류 물류에 적용해 수요처를 늘릴 계획이다. 민 대표는 “단일 의류 브랜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의류 브랜드가 모여 있는 로드숍 물류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물류 매출도 늘려갈 방침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그동안 해외물류는 주로 삼성그룹 물량을 대행했다. 민 대표는 “삼성 외에 수출을 하는 다른 그룹의 물류 대행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인 해외물류 비중을 5년 내에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이 지난해 7월 설립한 멕시코 법인은 이미 다른 국내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수주해 운영을 시작했다.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민 대표는 “컨테이너 운송,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에 공급망관리(SCM) 개념을 도입해 화물을 내리고 빈 채로 돌아오는 컨테이너가 없도록 설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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