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지성 삼성 부회장 "안하면 아무것 아니지만 뭉치면…"

최지성 권오현 박근희 신종균 등 총출동
'메르스 직격탄' 순창 등 농산물 직거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등을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16일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 등에 마련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에서 일일 점장으로 활동했다.

이날 삼성 최고경영진은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직거래장터를 찾아 결연을 한 자매마을 부스를 일일이 둘러봤다.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최 부회장은 행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하면 아무것도 없지만 뭉쳐서 하면 이런 행사도 잘 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현장에서 판매하는 사과와 쌀, 고기, 포도 등을 사서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라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도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15일간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순창군 부스에 들러 고추장을 구입했다.

고남숙 순창로컬푸드협동조합의 고남숙 대표는 "메르스로 순창군 농산물 판매가 줄어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직거래 장터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났다.

갤럭시노트5에 이어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 출시를 앞둔 신 사장은 삼성 로고가 새겨진 경북 포항 상옥 사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취재진에게 일일이 사과 조각을 건네며 담소를 나눴다

행사를 주관한 박 부회장은 "삼성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는 삼성과 농어촌 마을이 정을 나누고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농어촌 자매마을이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회째인 삼성 직거래장터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17개 계열사와 전국 26개 사업장이 123곳 자매마을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연다.

8곳 삼성 계열사와 21개 자매마을이 참여한 '삼성과 자매마을이 함께 하는 행복나눔 추석 직거래장터'에는 한과, 과일, 한우 등 50여종의 우리 특산물이 판매됐다.

자매마을인 전남 함평군 상곡마을은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쌀로 만든 한과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자매마을인 충북 진천군 백곡면은 해발 250m 준고랭지에서 재배한 당도 높은 배를 내놓았다.

세종대로(舊 태평로)에 본사를 둔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6개 계열사도 16일까지 15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삼성그룹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을 시작으로 현재 604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김민성 /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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