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서도 페이스북 관리한다?

입력 2015-09-16 15:4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안정락 IT과학부 기자) ‘잊힐 것인가, 기억될 것인가…’ 페이스북이 최근 사망한 사람의 계정을 가족 등이 추모 용도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기념 계정 관리’ 기능인데요. 지난 2월 미국에서 처음 시행한 뒤 일부 국가에서 적용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자신의 기념 계정을 남길지의 여부는 사용자의 선택입니다. 페이스북의 ‘설정→보안 설정→기념 계정 관리자’ 메뉴로 들어가 자신이 사망한 뒤 계정을 관리할 사람을 지정해 둘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선택했던 사용자가 사망하면 지정해 놨던 인물에게 알림 메시지가 가고, 그가 페이스북에 요청하면 고인의 계정이 기념 계정으로 전환됩니다.

기념 계정 관리자는 △프로필에 상단에 고정 게시물 작성 △새로운 친구 요청 응답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자가 고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해 개인 대화 내용을 살펴볼 수는 없습니다. 고인에 대한 사생활도 존중하기 위해서죠. 관리자가 더 이상 보존을 원하지 않는다면 고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삭제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이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시겠습니까. ‘저승’에서도 내 페이스북 계정이 관리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사라지는 게 좋을까요.

이른바 ‘잊혀질 권리’라는 것도 있습니다. 기념 계정과는 반대로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일부 국가에서 글이나 사진을 올린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는 기능을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잊히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죠. 사용자는 글을 올릴 때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게시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게시물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일본 야후는 사용자가 사망하면 계정을 없애주고 생전에 준비해둔 이메일을 최대 200명에게 보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야후 엔딩’이란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망자(亡者)가 온라인상에 남긴 기록인 ‘디지털 유산’. 과연 누가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 해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끝) /jran@hankyug.com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