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완공을 앞둔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해군 함정이 처음으로 입항했다.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이지스구축함(DDG)인 세종대왕함이 16일 입항한뒤 항만과 부두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세종대왕함은 해군이 보유 중인 3척의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중 하나이다.
해군은 다음달 중순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상륙함, 구조함, 소해함, 잠수함, 고속정 등 21개 유형의 함정 22척을 대상으로 출·입항과 부두 계류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항만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파악하고 부두 안전성과 급전, 급유, 급수 등 부두 지원 설비의 정상적 가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는 현재 공정률은 89%(항만 93%, 육상 79%)수준이다. 현재 정상적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올해말 완공될 예정이다. 제주해군기지는 1993년 12월 해군이 “부산과 진해에 분산배치된 기동전단 함정을 통합 수용하고 유사시 동해와 서해로 신속하게 함정을 보낼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뒤 2007년 6월 국방부가 해군기지 건설지역을 강정마을로 확정했다. 군사기지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008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이 결정됐다. 항구 규모는 49만㎡이며 20여척의 함정과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정박할수 있도록 공사중이다. 2013년 5월 육상 2공구 계약이 체결돼 공사가 시작됐다.
유영식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은 “지난 15일 제주도가 크루즈터미널 공사 재개한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민항과 군항의 역할을 균형있게 수행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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