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아마존 CEO "5년 내 우주로켓 쏘아올리겠다"

입력 2015-09-16 18:00   수정 2015-09-17 05:16

'억만장자 클럽' 머스크·브랜슨과 '3파전'


[ 박해영 기자 ]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가운데)가 우주개발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오른쪽)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 부문에서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마존 “5년 내 우주로 로켓 쏜다”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네디우주센터 인근에 2억달러(약 2357억원)를 투자해 로켓 제조와 발사시설을 갖춘 우주탐사공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조스가 2000년 세운 로켓 제조회사 블루오리진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5년 이내에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주개발은 베조스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베조스는 고교 졸업식 때 학생 대표로 고별사를 했다. 당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8세 소년 베조스는 “지구 궤도 주변에 호텔과 놀이공원 등을 지어 200만~300만명이 머?수 있게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베조스는 15년 전 아마존 사업을 통해 번 돈으로 블루오리진을 세웠다. 이후 6년이 지나서야 이 회사의 존재가 알려졌을 정도로 그는 비밀리에 로켓을 개발했다.

블루오리진은 올해 4월 무인우주선 뉴셰퍼드의 첫 시험비행을 통해 로켓 성능을 점검했다.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진 못하고, 지상 93㎞까지 올라갔다. 베조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로켓의 1단계 추진체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다시 무인 우주선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바지선을 이용해 바다에서 추진체를 회수하는 기술 특허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인 우주선 발사가 목표다. 베조스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우주에서 여러분과 기자회견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페이스X는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민간 우주사업 경쟁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는 스페이스X는 지난 4일 민간우주선 ‘드래곤’의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7명이 탈 수 있는 캡슐 형태의 드래곤에는 4개의 창문을 내 우주에서 지구와 달을 볼 수 있도록 했다. 2002년 출범한 스페이스X는 2012년 상업 우주선으론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해 화물을 성공적으로 운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까지 드래곤에 사람을 태워 우주를 다녀오도록 한다는 것이 머스크의 구상이다.


브랜슨 회장은 2004년 설립한 버진갤럭틱을 앞세워 민간우주여행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모하비사막 상공【?시험비행 중이던 스페이스십 2호가 공중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지만 버진갤럭틱은 상업운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보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승객 6명을 태운 스페이스십을 성층권 밖(지상 50㎞ 이상)으로 보내 두 시간가량 궤도를 돌고 오는 여행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경제잡지 포천은 “‘억만장자 클럽’ 내에서 우주개발 사업 경쟁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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