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돌아온다…긴장한 증시

입력 2015-09-16 18:18  

스톡 앤 톡

내달 주가조작 사범 100여명 대거 출소
당국, 재범 우려에 주시



[ 김익환/심은지 기자 ] 주가조작 사범들이 올 연말 대거 출소한다. 이들이 주식시장에서 다시 활동할 경우에 대비해 관계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사법 처리한 주가조작사범 100여명이 연말께 출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합수단 수사 때 잡힌 주가조작 사범 대다수가 1~2년가량의 형을 받았다”며 “공교롭게도 출소 시점이 올 11월께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재범 가능성을 감안해 이들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증권범죄합수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2013년 5월 발족했다. 검찰을 중심으로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국세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엔 합수단 본부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전해 제2기 합수단을 출범시켰다.

1기 합수단은 발족 후 7개월 새 29건의 중대 범죄를 수사해 162명을 입건하고 그 가운데 126명(구속 64명, 불구속 62명)을 기소했다. 2기 합수단은 2014년 2월부터 9월까지 78명(구속 48명, 불구속 30명)을 기소했다. 1기와 2기 합수단이 총 204명의 주가조작 사범을 기소한 것이다. 증권사 임직원, 기?대주주 및 대표, 기업사냥꾼 등이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대거 기소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거래소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하기 위한 조사 인프라를 강화해왔다”며 “연말께 전력자들이 대거 나와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감시망을 촘촘하게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익환/심은지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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