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시장 평가 받아들여야", 매각측 "비업무용 자산만 3030억인데..."반발
이 기사는 09월17일(16: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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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큐캐피탈이 동부익스프레스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할 경우 내부수익률(IRR)이 30%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지난 16일 제시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 인수 가격은 5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간 현금창출능력(EBITDA)이 약 700억원 수준인 동부익스프레스가 3000억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고 동종업계의 평균 기업가치가 EBITDA의 9배에서 10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동부그룹으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를 3100억원에 인수한 KTB PE와 큐캐피탈은 현대백화점에 5000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재매각할 경우 투자 1년반만에 높은 수익 성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KTB PE와 큐캐피탈이 만든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용 프로젝트펀드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한 투자자(LP) 관계자도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가격이 4000억원대 말에서 5000억원에 가까운 가격이라면 IRR 30%를 넘을 것으로 보여 굉장히 성공적인 투자 회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와 큐캐피탈과 현대백화점측이 본입찰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KTB PE와 큐캐피탈 측은 매각 본입찰이 기대했던 가격(7000억원)이나 경쟁률(3대1)에 못미쳐 현대백화점만 단독 참여한 것에 대해 실망하는 눈치다. 반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단독 입찰한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인수 철회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측은 “동부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에 대한 가치만 1100억원”이라며 “비영업용자산이 3030억원인데 현대백화점이 이를 너무 낮게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B업계에선 “동부건설, 동부제철 등 동부그룹 계열사의 몰락으로 동부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가 향후 더 좋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KTB PE와 큐캐피탈이 시장에서 평가한 가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KTB PE와 큐캐피탈은 작년 5월 동부그룹에 경영권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를 부여하는 대신 매각 예상 가격(4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콜옵션 권리가 해지돼 KTB PE와 큐캐피탈은 동 括枯뵉족뭣보키♣?통해 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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