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한동해오픈 첫날
5언더 치며 단독 2위 올라…국내투어 첫승 향해 질주
해외파 김경태도 공동 5위…이동민 6언더로 단독 선두
[ 최만수 기자 ]
안병훈(24),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월드클래스’의 실력을 증명했다. 안병훈은 300야드 가까운 장타를 앞세웠고, 김경태는 정교한 퍼트 실력을 과시하며 타수를 줄였다.
○안병훈 “유럽 메이저보다 어렵다”
안병훈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안병훈은 선두 이동민(30)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우승 전망을 밝혔다.
안병훈은 한국 남자골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56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은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급 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 선발 랭킹 11위에 올라 간발의 차이로 10위까지 주는 자력 출전권을 놓치고 배상문(29)에게 밀려 단장 추천도 받지 못한 아쉬움을 3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으로 풀 기회를 맞았다.
안병훈은 2012년 경기 이천에서 열렸던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 이후 한국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그는 “버디 기회는 대부분 살렸고 중요한 파퍼트도 다 들어갔다”며 “완벽한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교적 전장도 길고 러프도 만만치 않았지만 유럽 무대에서 난코스에 익숙해진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에 힘이 넘치는 아이언샷을 앞세워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18번홀에선 299야드를 날렸다. 안병훈은 특히 파5홀 세 곳에서도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것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라며 “드라이버 샷도 마음 놓고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의 난이도는 유럽 메이저 투어보다 어렵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중 탁구스타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이날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았다. 어머니 자오즈민은 이날 코스를 함께 돌며 아들의 샷을 지켜본 뒤 주최 측인 신한금융그룹이 마련해준 케이크로 클럽하우스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 안병훈은 “어머니가 지켜보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태 “퍼트 감각 살아나”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경태는 첫 홀에서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 ?출발했다. 하지만 감각적인 퍼팅을 앞세워 2번홀(파4),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로 만회했다.
김경태는 “지난주 한국오픈 때는 퍼트가 안 돼서 고생했는데 감각이 살아났다”며 “코스가 입맛에 맞아 우승은 장담하지 못해도 우승 경쟁을 펼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함께 라운드한 안병훈에 대해선 “거리를 엄청나게 날리는 데다 쇼트게임도 섬세하게 잘하더라”며 “세계적인 코스에서 쳐본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섰다. 노승열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수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흔들려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7년차 이동민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퍼팅이 가장 자신 있다는 이동민은 “아직 사흘이나 남았지만 빠르고 어려운 그린을 좋아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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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 치며 단독 2위 올라…국내투어 첫승 향해 질주
해외파 김경태도 공동 5위…이동민 6언더로 단독 선두
[ 최만수 기자 ]
안병훈(24),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월드클래스’의 실력을 증명했다. 안병훈은 300야드 가까운 장타를 앞세웠고, 김경태는 정교한 퍼트 실력을 과시하며 타수를 줄였다.
○안병훈 “유럽 메이저보다 어렵다”
안병훈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안병훈은 선두 이동민(30)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라 우승 전망을 밝혔다.
안병훈은 한국 남자골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56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은 올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급 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 선발 랭킹 11위에 올라 간발의 차이로 10위까지 주는 자력 출전권을 놓치고 배상문(29)에게 밀려 단장 추천도 받지 못한 아쉬움을 3년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으로 풀 기회를 맞았다.
안병훈은 2012년 경기 이천에서 열렸던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 이후 한국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그는 “버디 기회는 대부분 살렸고 중요한 파퍼트도 다 들어갔다”며 “완벽한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교적 전장도 길고 러프도 만만치 않았지만 유럽 무대에서 난코스에 익숙해진 안병훈은 특유의 장타에 힘이 넘치는 아이언샷을 앞세워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18번홀에선 299야드를 날렸다. 안병훈은 특히 파5홀 세 곳에서도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것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라며 “드라이버 샷도 마음 놓고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의 난이도는 유럽 메이저 투어보다 어렵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중 탁구스타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이날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았다. 어머니 자오즈민은 이날 코스를 함께 돌며 아들의 샷을 지켜본 뒤 주최 측인 신한금융그룹이 마련해준 케이크로 클럽하우스에서 생일 파티를 했다. 안병훈은 “어머니가 지켜보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태 “퍼트 감각 살아나”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도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경태는 첫 홀에서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 ?출발했다. 하지만 감각적인 퍼팅을 앞세워 2번홀(파4),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로 만회했다.
김경태는 “지난주 한국오픈 때는 퍼트가 안 돼서 고생했는데 감각이 살아났다”며 “코스가 입맛에 맞아 우승은 장담하지 못해도 우승 경쟁을 펼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함께 라운드한 안병훈에 대해선 “거리를 엄청나게 날리는 데다 쇼트게임도 섬세하게 잘하더라”며 “세계적인 코스에서 쳐본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노승열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3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섰다. 노승열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수차례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흔들려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탄 7년차 이동민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퍼팅이 가장 자신 있다는 이동민은 “아직 사흘이나 남았지만 빠르고 어려운 그린을 좋아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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