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글로벌 게임업계는 '크로스파이어' 모바일게임 버전을 누가 가져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수치로만도 연매출 1조 5000억 원, 전세계 회원 수 5억 명, 최고 동시접속자수 600만 명으로 중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 "룽투는 일약 텐센트급 개발사 파트너 도약" 위상↑
우선 발표한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였다. 한국에 상장한 이 회사는 '크로스파이어' 개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이를 활용한 TPS(3인칭 슈팅게임) 장르의 모바일 게임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했다.
게임 장르는 원작과의 차별화한 TPS를 선택한 것과 공동개발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그만큼 중국에서의 '크로스파이어' IP파워가 초특급이라는 방증이었다.
실제 룽투는 '크로스파이어' IP에 대한 개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11억81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개발은 한국에서 하지만 타겟은 물론 중화권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 같은날 텐센트 '크로스파이어' 모바일버전 테스트 발표 실익
같은 날 텐센트 홈페이지에서도 '크로스파이어' 모바일버전 테스트 공지가 올라왔다. 장르로 보면 원작의 정통성과 게임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FPS였다. 시점도 1인칭으로 동일하며 원작의 느낌을 살린다는 것.
텐센트는 21일 중국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원작 그대로 FPS로 즐기는 '크로스파이어'다. 개발과 퍼블리싱을 모두 텐센트가 맡았다. 중국 유저를 가장 잘 알고 '크로스파이어'를 잘 아는 선택이다. 출시되면 '피파온라인3 M'처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어떻게 연동되는 것도 주목대상이다.
그래서 룽투의 이번 모바일게임 발표에 민감할 수는 측은 텐센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FPS를 텐센트에게 준 것 자체만으로 텐센트는 최대 수익자가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스마일게임은 "초특급 IP 사업 다각화" 명분 얻어
스마일게이트는 계약 발표 이튿날인 18일 '크로스파이어' 사업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그동안 각별한 관계를 맺어온 텐센트를 자극할 수 있을지를 신경을 쓰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명분을 얻게 되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마블 IP가 영화나 만화, TV드라마로 확장되어 인기를 끄는 것처럼 '크로스파이어' IP로 사업다각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스마일게이트는 텐센트와 더 이상 좋을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 그동안 스마일게이트가 다른 게임사와의 계약을 삼간 것 자체도 대단하다. 이제 모바일 게임에서는 다각화를 선택했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특히 텐센트에게는 기존 FPS 장르를 주고, 룽투에는 TPS를 계약한 것도 다각화를 선언하되 텐센트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다른 관전포인트 하나는 룽투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가 공동개발한 모바일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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