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등 한류행사 대폭 강화…외국인 4만2000여명 찾아
추석 특산물 장터도 열려
[ 오경묵 기자 ]
17일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는 경주 엑스포공원 천마광장의 그랜드 바자르는 가랑비가 내리는데도 학생 단체관람객과 외국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루크 미니아 씨(25)는 캄보디아 전시 부스를 발견하고는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는 “오랜만에 꾸이띠오 무(캄보디아 쌀국수)를 먹어 보니 고향 생각에 울컥했다”며 “환상적인 바실라 공연도 보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오늘 하루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19일로 개막 한 달을 맞는 ‘실크로드 경주 2015’는 하루 평균 1만6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으면서 지역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는 17일까지 5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2011년 행사 때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람객은 같은 기간 2만8410명에서 4만2576명으로 50%가량 증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일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과 태풍으로 하루 휴장하는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관람객이 증가한 것은 실크로드 도상 20여개국 등 유라시아 50여개국에서 대거 참가해 볼거리가 많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경주 솔거미술관 개관, 국립경주박물관 기획전 등이 동시에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도 크게 늘어났다. K팝 한류공연 이벤트와 언어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넌버벌 뮤지컬 공연도 해외 관람객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류진환 엑스포조직위 홍보부장은 “지난번 행사에는 중·장년층의 관람이 많았지만 이번 행사에선 신세대 관람객을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것이 관람객 확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조직위 측은 이번 주말 세계 최고 수준의 커버댄서(외국인들이 K팝의 노래와 춤, 가수들의 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페스티벌과 샤이니, 씨스타 등 30여개 한류스타팀이 총출동하는 ‘2015 한류 드림콘서트’가 열려 주말에만 5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지역 예술문화 진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경북 특산물장터가 열려 엑스포 관람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드럼 캣, 비밥, 빵쇼, 사춤, 점프, 난타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넌버벌 공연을 매일 두 차례씩 마련해 예술 진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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