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 "R&D 투자, 제약업계 최고…다국적사가 기술 사간다"

입력 2015-09-18 07:00  

Cover Story - JW중외제약

인터뷰 /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

중환자용 수액 '위너프' 매출 급증
상반기 수액 시장점유율 1위 예상

중동·베트남·미얀마 등 신흥시장
수액 플랜트 사업에 사활 걸어



[ 김형호/조미현 기자 ]
JW중외제약이 신약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급성백혈병 치료제, 통풍 치료제 등의 글로벌 해외 임상시험 1상을 성공적으로 끝냈거나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물질을 들여와 제형 등을 바꾼 개량신약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오리지널신약 개발회사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은 “영업이익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제약사일 것”이라며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중환자용 영양수액인 ‘위너프’가 전년 동기보다 250% 성장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2013년 출시한 위너프는 올해 3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영양수액 시장은 1000억원 정도다. 올 상반기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D가 진행 중인 신약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CWP291’은 12월에 임상시험 1상이 끝난다. 다발성골수종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풍 치료제 ‘UR1102’는 지난해 6월 임상시험 2상에 들어갔다. 한국과 미국 시장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임상을 함께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다. R&D에 자금이 많이 들지만 R&D를 소홀히 하면 3류 회사밖에 될 수 없다.”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2006년 충남 당진에 1500억원을 들여 수액공장을 지은 뒤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경기 화성공장 2단지 부지를 매각해 25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차입금을 상환했다. 6만7000㎡ 규모 1단지 공장 부지도 매각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임대수익만 연간 20억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중금리를 적용하면 400억원의 가치를 하는 셈이다. 40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을 생각이다. 1단지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지만 손해를 보면서까지 급하게 팔지는 않을 계획이다.”

▷수액공장을 무리하게 건설한 것은 아닌가.

“수액사업은 수익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박스터, 프레지니우스카비, 애보트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외환위기 때 매각 제안도 있었다. 제값을 못 받겠다 싶어 매각하지 않았다. 만약 팔았다면 다국적 제약사?이 분야를 장악했을 것이다. JW중외제약의 70년 역사가 수액사업의 과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 분야에 강한 애착이 있다. JW중외제약의 가치와 문화를 수액사업이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박스터와의 계약도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다.”

▷박스터에는 언제 제품을 공급하나.

“올해 안에 생산 설비가 완비되면 내년 초 시험생산에 들어간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스터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는 회사는 JW중외제약이 유일하다. JW중외제약은 2013년 박스터와 수액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2500만달러의 계약금과 1000만달러의 단계별 기술료뿐 아니라 매출에 따른 러닝 로열티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신규 사업 계획은.

“수액 플랜트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에서 들여오는 기계 하나에 50억원이다. 박스터에 수출하는 수액 설비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 중동, 베트남, 미얀마 등 신흥시장의 수액 플랜트 수요가 늘고 있다.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는 의료 복지를 강화해야 하고, 의약품 부문에서 가장 기본이 수액이다. 개발도상국이 수액 공장을 짓고 싶어하는 이유다.”

▷JW생명과학 상장 준비는.

“이르면 내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내년 매출이 1100억원, 당기 순이익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제약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정도 된다. 주식 수 800만주에다 자본금이 400억원 정도 되니까 적어도 시가총액이 7000억~8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호/조미현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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