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그래엄 맥데빗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사업본부장(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막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제시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 정부도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경기를 부양하긴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호주 맥쿼리그룹 산하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3708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국내에선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맥데빗 본부장은 영국 런던사무소에서 ‘맥쿼리 글로벌 멀티섹터 펀드’와 ‘맥쿼리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5~10년 동안 중대 전환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게 맥데빗 본부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원자재 구매자인 중국의 경기둔화가 시작됐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맥데빗 본부장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느냐, 연착륙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공식적으로는 연 7%를 웃돌고 있지만 실제 얼마나 고꾸라질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 강세 기조로 중국의 금리 인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기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 조치를 계속 내놓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둔화 속도를 마사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산을 큰 폭으로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약세 조정을 겪겠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채권 금리는 낮아질 것”이라며 “선진국 투자등급채권(신용등급 BBB- 이상)이 하이일드채권(BB+ 이하)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채권은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전부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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