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발코니 비상 탈출구, 콘크리트 안 쓴 인공호수…건설 신기술 관심집중

입력 2015-09-20 18:04  

눈길 끈 전시관


[ 김보형 기자 ]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설치할 수 있나요?”

국토교통부 아파트 대피시설 1호 인증을 취득한 화재 피난대책 전문업체인 에스엠텍 전시관에는 아파트 입주자부터 설계사는 물론 소방관까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피난용 발코니 안전난간대 ‘세이브라인’은 평상시에는 건물 외부 발코니 난간대로 쓰다 화재시 피난용 특별 계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래층 발코니와 지상까지 연결돼 계단을 따라 내려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다.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공사비도 210만원가량으로 저렴하다. 서울 반포동 신반포 15차(722가구)와 서초동 무지개(1489가구) 등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축승인도 받았다. 이주훈 에스엠텍 이사는 “시티스케이프를 통해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참가업체 가운데서는 칠레의 수영장 및 인공호수 개발업체인 크리스탈 라군스를 찾는 시행사와 건설사 관계자가 많았다. 이 회사는 길이가 1㎞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수영장으로 꼽히는 칠레의 산 알폰소 델 마르 리조트 수영장을 비롯해 미국 등 60여개 국가에서 300여개 수영장과 인공호수를 건설했다. 기존 콘크리트 대신 특수 플라스틱 패널을 설치해 물을 담아 공사비와 운영비를 10배 가까이 절약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이미 리베라 크리스탈 라군스 아시아지역담당 이사는 “시티스케이프에서 접촉한 롯데건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추후 사업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 은퇴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콘도텔 상품을 들고 나온 필리핀 메가월드그룹 전시관에도 50~60대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메가월드 부스에서 투자상담을 한 김문석 씨(57)는 “은퇴 후 거주할 만한 1억~2억원대 콘도텔 상품을 소개받았다”며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인천=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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