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소아암 치료지원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 행사를 열었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호프 온 휠스는 미국 딜러들이 신차를 판매할 때 대당 14달러를 적립하고,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기부금을 더해 운영한다. 올해 누적 기부금이 1억달러(약 1162억원)를 넘어섰다.
이날 행사엔 미국 하원 ‘소아암 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클 매콜 공화당 의원과 같은 당 마이크 켈리 의원, 스티브 코언·테리 스웰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성원을 보냈다. 소아암 코커스는 미 하원의원 99명이 모여 구성한 의회 내 단체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현대차를 의회에 초청했으며, 올해는 누적기부금 1억달러 돌파를 비롯 소아암 퇴치와 관련한 현대차의 노력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의회에 제출해 의사록에 공식 수록했다.
매콜 의원은 “현대차의 기부 규모는 민간분야 최대며 의회가 지원한 것보다 더 많다”며 “내 세쌍둥이들이 열여섯 살이 되면 자동차를 가지게 될 것 隔? 어떤 차를 살지는 여러분이 충분히 짐작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현대차 딜러 출신인 켈리 의원은 “소아암과 싸우는 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고 가족”이라며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을 이겨낸 뒤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애슐리 버넷(12)과 케니 토머스(11)는 각자의 투병기를 공개하며 현대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버넷은 “암은 성별이나 인종, 지역, 수입,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서로 도우면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토머스는 “우리가 암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암이 우리를 찾아왔고, 우린 암에 맞서 싸우길 선택했다”며 “우리 가족과 미래, 꿈을 위해 함께 싸우자”고 밝혔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