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부패척결 내세워 친노 비판

입력 2015-09-20 19:22  

"부패 연루자 영구 퇴출…한명숙 판결 불복 설득력 없다"


[ 은정진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20일 당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하며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정계입문 3주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제안한 3대 혁신인 △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 가운데 ‘당 부패 척결’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활동을 실패했다고 주장했던 안 의원은 부패 척결을 위한 3대 원칙으로 △무관용 원칙 △당내 온정주의 추방 △당 연대 책임제 도입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부패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구퇴출해야 한다”며 “그 기준은 단 한 건이라도 법원의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자진탈당이나 제명 조치를 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패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되기만 해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정주의 추방에 대해선 “손가락질받는 정당에 집권의 길이 열리겠나”며 “제 역할을 못하는 윤리기구와 방관하는 지도부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부패를 감싸고 있다며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태도는 국민의 정서에 비춰봤을 때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뇌물수수 유죄 확정판결 당시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보여준 태도를 정면 공격한 것이다.

회견 직후 질의응답에서 안 의원은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에 대해 “그들만의 싸움이고 혁신과는 관련이 없으며 대표 재신임 투표를 진행했던 전례를 찾기 힘들다”며 “여러 형식을 통해 재신임을 관철해도 혼란과 분열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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