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우수 연구인력 유치위해 호텔급 어린이집 건립"

입력 2015-09-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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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대표

치과용 영상기기 국내 1위
상반기 매출 1000억 돌파



[ 김낙훈 기자 ] 치과용 영상진단장치업체 바텍(대표 안상욱)이 호텔급 사내 어린이집을 만든다.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기업과는 달리 바텍은 이런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이지만 어린이 100명을 보육할 수 있는 최고급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바텍의 안 대표는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선 무엇보다 좋은 보육시설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0일 말했다. 바텍은 올 연말 완공예정인 화성 신사옥 연구동 1, 2층을 어린이집으로 꾸미고 있다.

안 대표는 “우수연구인력의 남방한계선은 경기도 판교”라며 “연구원 중에는 맞벌이가 많아 자연스레 질 좋은 보육시설을 직장 선택 시 최고 우선순위로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본사가 판교보다 남쪽인 바텍이 인력유치를 위해 내세운 게 고급 어린이집이다. 그는 “면적이나 시설, 아동 대비 교사 비율도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실내 체육관도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옥인 연구동은 연면적 2만3470㎡로 투자비가 총 230억원에 달한다. 연구시설, 보육시설과 더불어 임직원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관리를 위한 케어링센터 등이 들어선다.

바텍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히든 챔피언’기업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해 1033억원(연결 기준)을 달성했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이 절반가량인 5000만달러를 넘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2차원(2D)과 3차원(3D) 이미지를 한번에 획득하는 혁신적인 치과용 영상진단장치다. 국내 1위 업체이며 세계 점유율은 약 12%로 5위권이다. 안 대표는 “제품 성능 대비 원가와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엑스선 투과량도 줄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바텍은 이런 기술력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0년 새 97개국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화성=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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