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푸른 섬…그대와 나, 둘만의 로맨스

입력 2015-09-21 07:01  

꿈의 신혼여행지, 몰디브


[ 신영하 기자 ]
결혼의 첫장을 장식할 허니문은 평생의 기억으로 남기 마련.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즐길 수 없는 럭셔리 허니문을 갈망하는 이유다. 사랑은 채우고 채워도 목마르다지만 몰디브에선 갈증을 느낄 새가 없다. 신혼부부의 ‘꿈의 여행지’로 통하는 몰디브에는 물음표 가득한 둘의 시작을 느낌표로 바꿀 만큼 매력적인 럭셔리 리조트가 가득하다. 보기가 많으면 선택도 어려운 법.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시선을 사로잡는 몰디브의 리조트는 어떤 곳이 있을까.

톰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포시즌스 리조트

액션이나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톰 크루즈처럼 포시즌스 리조트 란다 기라바루(fourseasons.com/maldiveslg)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리조트는 열대 야자나무와 울창한 정원?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듯하다. ‘치유’를 콘셉트로 운영되는 이곳의 특징은 몰디브의 푸른 물색을 닮은 파란 대문과 자전거다. 리조트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도록 자전거 수백 대를 보유하고 있고, 고객 영문 이니셜을 새겨 객실 앞에 놓아두는 소소한 센스까지 갖췄다.

아유르베다 스파센터도 유명한데 한국의 사상의학처럼 체질을 진단해 준다. 특별한 저녁식사를 원한다면 블루레스토랑 인피니티테이블을 방문해 보자. 한국어 메뉴판이 있으니 주문 걱정도 없다. 현대적 스타일의 2층 별채가 딸려 있는 비치 방갈로에서는 노을을 편히 감상할 수 있고, 워터빌라는 스노클링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일회용품은 쓰지 않는다. 샴푸와 린스 등은 도기에 담았고 종이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

야성미 넘치는 조니 뎁을 닮은 밸리간두

소탈하면서 사연 있는 눈매의 조니 뎁을 닮은 벨리간두 아일랜드 리조트(veliganduisland.com)는 주변 자연 속살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의 장점은 삼시세끼와 음료, 주류, 해양스포츠 비용이 모두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서비스다. 끼니마다 무엇을 먹을지, 비용은 얼마인지 등의 고민을 훌훌 털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중국인들이 좀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리조트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인들이 주요 고객이라서 다른 리조트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든다. 잠이 오지 않으면 24시간 운영되는 메인바에서 ?戮舅?한 잔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강추’. 달달한 바닐라라테가 더욱 로맨틱하게 바다를 감상하게 해준다. 프로전문다이빙강사협회(PADI)가 인증한 스킨스쿠버 다이빙센터를 운영해 초보자들도 강습 후 다이빙,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주드 로 같은 섹시한 매력의 W

디자인, 패션, 뮤직 등 세 가지 콘셉트의 W리트리트&스파 몰디브(wretreatmaldives.com)는 객실, 레스토랑, 화장실까지 주드 로를 연상케 한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가 ‘당신이 언제, 무엇을 원하든’이라고 말하는 듯 시원시원하다. 허니문 커플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숙박이 제한된다. 고품격 허니문에 걸맞게 버틀러 서비스는 물론이고 디자이너 가구, 보스 음향시스템 등을 갖췄다. 거실 바닥 일부는 투명 유리로 제작해 열대어가 노는 모습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다.

리조트에는 6개의 스위트스폿(sweet spot)이 있다. 아이스크림, 음료수, 생수, 비치타월 등을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역이다. 시차 탓에 일찍 눈이 떠진다면 오전 5시 반에 시작하는 ‘선라이징 요가’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해보자. 어웨이스파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니 놓치면 아쉽다. ‘왕년에 좀 놀았던’ 이들이라면 월·금요일에만 문을 여는 나이트클럽 ‘15 빌로(below)’에서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신사 휴 그랜트 분위기의 쉐라톤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스파(sheraton.com/maldives)는 클래식한 면모가 물씬 묻어난다. 말레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5~20분가량 걸려 이동에 따른 피곤이 덜하다.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수상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가족 단위 투숙객도 많다. 몰디브에서는 보기 드물게 176개의 대규모 객실을 갖췄다. 총 7개의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입맛 걱정도 덜 수 있다.

이것만은 꼭!

싱가포르항공(singaporeair.com)이 인천~싱가포르, 싱가포르~몰디브 구간을 매일 운항 중이다. 10월25일부터는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실크에어와 공동 운항을 통해 싱가포르~몰디브 왕복 항공편을 1일 2회로 늘린다.

싱가포르에서 경유할 땐 20창이달러(약 20싱가포르달러)를 챙기자. 창이달러는 여권과 도착지 탑승권만 있으면 받을 수 있으며 창이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거나 라운지를 이용할 때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몰디브=신영하 기자 brabo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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