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씨' 뿌리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내년 글로벌전략팀 신설"

입력 2015-09-21 14:56   수정 2015-09-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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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인력 이탈 등으로 고전하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내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바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선임된 박희정 리서치센터장의 지휘에 따라 인력 확충은 물론 중국 등 글로벌 증시 부문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최근 중국 시장을 전담하는 '차이나데스크'를 꾸려 재도약을 위한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

팀 지휘는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이 맡았으며, 기존 애널리스트 1명과 2명의 보조애널리스트(RA)까지 포함해 총 4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마 팀장은 그동안 중국 등 글로벌 매크로(거시 경제)를 다뤄온 오랜 경험을 살려 앞으로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의 중국 시장 분석을 총괄한다는 계획이다.

차이나데스크는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과 개인투자자 등 대내외 수요를 반영해 탄생했다. 사내 글로벌영업팀에서 중국 리서치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가운데 최근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리서치센터에도 중국 전문 팀이 필요해진 것이다.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박 센터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중국 자본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좆【?중국 전담팀을 만들었다"며 "특히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간의 교차매매) 개시를 앞두고 미리 팀을 만들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께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해 국내주식팀과 이분화 체제로 간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분산적으로 이뤄지던 글로벌 증시 분석을 글로벌전략팀 아래 지역별 전문가에 맡겨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국내 연기금들이 대체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원자재와 부동산 등 자산별 전문가도 양성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최근 애널리스트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3년간 이어진 인력 이탈로 쪼그라든 리서치센터의 덩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한 때 50명이 넘었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해 40명에서 현재 31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박 센터장은 "RA는 물론 비어있는 섹터의 경력직 애널리스트까지 순차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40명 내외로 인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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