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63% 내린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삼성중공업(-2.64%) 대우조선해양(-2.66%) 현대미포조선(-0.73%) 한진중공업(-2.05%) 등 다른 조선주들의 주가도 이날 일제히 떨어졌다.
지난 2분기에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기록했고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일본 조선업체의 반격으로 조선주는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낙폭과대 대형주로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16.39% 오르는 등 대형 조선주들은 같은 기간 10%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이투자증권은 바닥을 다진 조선주 가운데 일부 종목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최광식 연구원은 “수주 취소 등 악재가 보도된 이후에도 현대중공업 주가는 오히려 9% 올랐다”며 “악재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바닥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해저 유전 시추선 계약 취소 사태가 속출하는 등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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