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를 통솔하는 방법은 위엄과 신의뿐"…성희롱 예방 교육 강사로 변신한 김현웅

입력 2015-09-21 19:01  

[ 양병훈 기자 ]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에는 ‘어중지도 위신이이(馭衆之道 威信以已)’라는 말이 나옵니다. 부하를 통솔하는 방법은 위엄과 신의뿐이라는 얘기입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사진)이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했다. 정부 모든 부처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고 있지만 장관이 직접 강사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직접 성희롱 예방 강사로 나선 건 취임 뒤 ‘믿음의 법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가 철저히 교육을 받아야 정부의 성희롱 추방 의지에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성희롱으로 위엄과 신의를 잃게 되면 더 이상 고위 공직자로 일할 수 없다”며 “법무부 간부들부터 앞장서 위엄과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최근 개정된 ‘법무부 성희롱 예방 및 성희롱 사건 처리지침’ 내용을 간부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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