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응 BNPP 인베스트먼트 아시아태평양지역 CIO
중국 경착륙 우려 지나쳐
고부가 산업으로 가는 과도기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낮아
신흥국 중엔 인도가 투자 유망
[ 김우섭 기자 ] “중국 주식시장은 지금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1년 안에 크게 반등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알렉스 응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IP)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산운용책임자(CIO·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로 촉발된 중국 경기 침체 우려는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BNP파리바 IP는 자산규모가 5320억유로(약 7001조원)에 달하는 유럽 5대 자산운용사다. 국내엔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아시아증권포럼 연차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응 CIO는 중국의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로,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하고 있는 과도기”라며 “이 같은 변화의 결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기 지표가 둔화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초까지 10%를 웃돌다가 올 상반기 7%로 낮아졌다. 일부에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 4~5%로 떨어져 성장률이 둔화하는 단계(경착륙)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의 중국 증시 하락이 중국 기업의 실적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응 CIO는 “중국은 현재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경영 개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축이 정부 주도 수출과 투자에서 서비스와 민간 소비로 옮겨가는 구조적 재조정 단계에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각국의) 통화 평가절하가 경쟁적으로 일어날 경우 이득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중국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평가절하를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10% 미만의 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흥국 가운데 인도를 투자 유망지역으로 뽑았다. 응 CIO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내수가 탄탄한 국가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용된다”며 “인도 인프라 투자는 시작 단계여서 투자 수요가 많고 거대한 인구 덕분에 대외 변수에 의한 충격이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 중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고 달러 표시 국가 채무가 많은 나라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등은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 증 ?유망 분야로는 헬스케어 관련 산업을 꼽았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성장성이 높은 데다 중국 정부가 관련 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1400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정책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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