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인천공항에 12개 매장…"2020년까지 글로벌 외식 톱10"

입력 2015-09-22 18:42  

해외 브랜드 적극 M&A


[ 강진규 기자 ]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2020년까지 맥도날드, 스타벅스, 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이 되겠습니다.”

CJ푸드빌은 22일 인천국제공항 내 외식매장 입점을 완료한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김찬호 CJ푸드빌 글로벌부문장은 “2020년까지 15개국에서 36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인기 브랜드와의 M&A를 추진하고 해외 전용 외식브랜드를 새로 내놓는 방법을 활용해 5년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10개국에서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234개 외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해외 부문 매출은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멕시칸요리 전문점으로 최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치폴레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 부문장은 “1993년 처음 생긴 치폴레는 10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모기업인 맥도날드가 매년 1000억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한 결과 연매출 4조6000억원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2004년 처음 해외에 진출한 CJ푸드빌도 현재는 적자 상태지만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만큼 수년 안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공항 출국장과 입국장에 비비고 계절밥상(사진),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 12개 매장을 연 것도 해외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권혁찬 CJ푸드빌 컨세션본부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과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는 해당 국가의 유명 레스토랑이 입점해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외국인 소비자들이 인천공항 내 CJ 매장을 꾸준히 찾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도 매장을 둘러본 뒤 해당 브랜드 매장을 해외에 내고 싶다고 요청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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