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오후 5박6일 간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청 기와 성조기가 내걸린 교황 전용기는 이날 오후 3시50분께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두 딸이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교황을 직접 영접했다.
교황은 쿠바에서와 마찬가지로 선대 교황들이 입던 붉은 망토 대신 흰색 '수단'(카속)만 입었으며, 트렙에서 '주케토'(교황 모자)를 벗어든 채 내려왔다.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나온 수백 명의 환영 인파는 '웰컴 투 유에스에이'(미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교황은 트랩을 내려와 오바마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한 뒤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미셸 여사의 어머니,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미국 주교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백인 1명과 흑인 2명, 히스패닉계 추정 아동 1명으로 보이는 4명의 화동과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황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동안 밝은 표정으로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인사를 하듯 가끔씩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 귀빈실에 잠시 머문 뒤 양 옆이 개방된 교황 전용차 '포프모빌' 대신 미국 측에서 준비한 검은색 소형 '피아트 500L'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