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미 기자 ]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대체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금리+알파’의 중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률 변동성을 크게 낮춘 중위험 상품으로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선 채권혼합형 펀드가 ‘ELS 대항마’로 자금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펀드 내 60%가량의 자산은 우량 국공채를 사들여 일정 이자 수익을 챙기고 나머지 40% 미만을 주식으로 담는 구조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지난 석 달간 ‘KB가치배당40’ ‘메리츠코리아’ 등의 채권혼합형 펀드는 각각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지난 3월부터 ELS의 자금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 예금을 벗어난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20%, 30%, 40%씩 채우는 채권혼합형 펀드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당초 주식을 20%만 담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ELS 대안 수단으로 제안했지만 주식 비중 40%의 채권혼합형에 더 많은 돈이 몰렸다”고 말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도 비중을 늘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저평가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고평가 주식이나 지수선물을 파는 양방향 거래를 통해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산가 사이에서는 연 7~8%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투자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일반 투자자는 연 4~5%대 성과를 내고 있는 일부 공모형 롱쇼트펀드로 자금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는 증시 조정을 틈타 국내 주식형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근수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팀 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ELS 투자자들이 주식에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지만 펀드 내 일부를 배당주, 공모주, 스팩 등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LS 수익률이 잘 나와봐야 연 6% 수준인 만큼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공모주 펀드나 스팩 펀드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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