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엔진 전쟁 30년…위기의 디젤] 폭스바겐그룹 CEO 결국 사퇴

입력 2015-09-23 18:01   수정 2015-09-24 07:22

사퇴성명서 "조작 몰랐다" 주장…후임 CEO 25일 임명할 듯
프랑스·이탈리아 등 잇따라 조사 착수



[ 심성미 / 박종서 기자 ]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 전격 사퇴했다. 폭스바겐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후임 CEO를 정할 계획이다.

빈터코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폭스바겐의 앞날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CEO로서 어떠한 부정 행위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회사를 위해 사퇴한다”고 강조하며 배기가스량 조작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량 조작이 드러난 직후부터 사퇴설이 나돌았다. 빈터코른 CEO는 2007년부터 폭스바겐그룹을 이끌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티아스 뮬러 포르쉐 CEO와 BMW 출신으로 지난 7월 폭스바겐 CEO로 영입된 허버트 디에스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CEO의 전격 사퇴에도 불고하고 ‘폭스바겐 사태’ 파장은 국내외에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조사에서도 배기가스량 조작이 확인되면 해당 차량의 국내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畸뮈【?운행되고 있는 폭스바겐 차종 대부분은 리콜(결함 시정)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수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유럽 각국도 관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폭스바겐에 이번 사건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23일 “정부 조사 결과 수입된 차량의 배기가스량도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 법리적 검토를 거친 뒤 해당 전체 차종의 판매 중지 처분이나 리콜 등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달 초부터 수입된 폭스바겐 차종 배기가스량 조작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수입된 차량의 배기가스량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면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 대부분은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량을 조작한 차량이 연간 생산량에 육박하는 1100만대라고 밝힌 만큼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폭스바겐 차량 대부분이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국내외 제조사 경유차량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법무부가 수사 방침을 밝혔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스웨덴 체코 네덜란드 등 당국도 관련 조사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시애틀의 로펌 헤이건스 베르만이 폭스바겐 차주들을 대표해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단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심성미/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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