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지수 0.31%↓

입력 2015-09-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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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관련 불확실성 지속, 국제유가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0.58포인트(0.31%) 하락한 1만627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8포인트(0.20%) 내린 1938.76을, 나스닥 지수는 3.98포인트(0.08%) 하락한 4752.7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가 하락한 데다 거래량이 작은 모습을 나타낸 것도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0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자,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7개월째 밑돈 것이다. 지난 8월 확정치인 47.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47.5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가 급락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와 휘발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8달러(4.1%) 하락한 44.48달러에 마쳤다. 유가 급락에 에너지 기업은 1.37% 하락했다.

소재주는 2.12% 떨어져 업종별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산업주와 헬스케어주가 하락한 반면 금융주와 기술주, 유틸리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쉐브론도 1.4% 이상 내렸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와 캐터필러도 각각 1.41%와 2.0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Fed 위원들의 금리 인상 발언에도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4일에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 상승률 목표가 위협받는다면 이에 따른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브뤼셀 유럽의회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경제 성장 둔화와 유로화 강세,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률에 하락 리스크가 생겨났다고 경고했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이슈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이러한 조치가 폭스바겐의 그룹 브랜드 평판 손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미국 시장에서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한 혐의로 디젤 승용차 약 50만대에 대한 리콜 명령을 받았다.

이날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5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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