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소비회복세 뚜렷…백화점·골목상권 '들썩'

입력 2015-09-24 13:32  

내수 경기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대목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 데다가 골목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작년 추석 전과 비교해 매출이 높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비슷한 시기(8.18∼31일)와 비교해 16.3%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각 11.9%, 10.2% 감소한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9월 들어 반전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카드 승인액 자료를 보면, 추석 성수품과 선물용품 특수로 농축산물 매장의 매출도 작년보다 13.8% 증가했다.

특히 슈퍼마켓,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등 골목상권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매출은 작년보다 61.8%나 증가했고, 세탁소도 35.4%가 늘어났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어났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상승세를 지속하던 온라인 쇼핑 매출액도 6.4% 올랐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톡톡히 기여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 주요 가전업체의 대형TV 일평균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메르스로 인해 우리나라를 외면했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부분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월 작년보다 41.0%나 감소했던 외국인 입국자는 9월 1∼20일에는 0.6% 줄어들은 데 그쳤다.

정부는 추석 직후(10월 1∼14일)에도 2만7000여 개 업체가 최대 50∼70%의 할인판매를 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내수 부문의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 조기 집행, 관광·여가 및 분야별 투자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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