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억에 경영권 프리미엄 400억만 얹은 가격...당시 M&A추진팀 대거 승진, 표창장 받아
점령군 없는 M&A...기존 직원 전원 고용승계...F&I 내부 전무 출신을 CEO로 선임
이 기사는 09월21일(0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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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F&I(옛 우리F&I)가 대신증권에 인수된 후 성공적인 인수후 통합(PMI) 작업으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모회사(대신증권) 보다 영업이익이 높았고, 인수를 추진한 직원들이 대거 승진 및 내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F&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23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모회사인 대신증권 영업이익(477억원)을 앞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F&I는 기존 NPL투자사업에서 꾸준한 이익을 기록하면서 대신증권과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분야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등으로 서로 리스크를 분담해 공동 영업하는 것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작년 4월 대신F&I를 인수한 이후 인수를 위해 노력했던 임직원들에게 대거 승진과 표창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신증권은 대신F&I 매각 입찰에서 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 2순위였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써낸 가격(3600억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산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실제 인수한 가격은 3680억원으로 IMM PE가 제시했던 가격과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신F&I의 자본금만 3400억원이고 공정가치평가액이 32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증권이 인수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400억원만 얹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대신F&I를 인수한 후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내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승진시켜 직원들의 사기도 높였다. 그동안 은행 임원 출신이 대신F&I에 내려오던 관행을 깨고, 대신F&I의 자회사인 대신AMC 전무를 역임하던 진종은씨를 대표이사로 승진시킨 것. 또 인수 후 현재까지 대신F&I의 직원을 그대로 고용하며 한 명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F&I이 대신증권에 인수된 후 수익성과 리스크관리능력이 높아지고 있어 성공적인 PMI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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