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업체들 아성 뛰어넘는 구체적 계획, 전략 있어야 가능성 있을 것"</h4>
연말 면세점 입찰대전에서 어떤 업체가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각 기업들은 저마다 장밋빛 전망과 거창한 계획을 제시하고 있지만, 심사평가 기준으로만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점수가 기대되는 곳은 단연 롯데다. 최근 경영권 분쟁과 국적논란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독과점 문제가 걸려있으나 국내 최고 운영사라는 상징성, 국내 최대 규모 종사자수 보유 등 롯데이기에 가능한 요소들이 심사평가 기준 곳곳에 포진해있다.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관세청의 기본적 입장역시 '면세산업'을 면세산업을 내수가 아닌 글로벌 경쟁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평가표대로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길 시 롯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내서 운영경험이 없는 신규업체들이 심사과정에서 기존업체들을 뛰어넘기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며 "매출, 인력, 물류시스템 등 기존의 것 이상의 전략을 제시해야만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3>기업들이 제시한 특허권 위치, 강점과 약점 분석</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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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중구 소공점'</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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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다!"
35년 역사를 통한 국내최고 시스템과 역량 보유한 롯데면세점의 전진기지. 경쟁사인 신라면세점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탄탄한 운영 체계를 지니고 있을 만큼 흡인요소가 많은 곳이다. 국내 최대 판매량과 매출을 기록하는 지점으로, 다양한 물건으로 구색을 갖춰 시장볼륨 또한 크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지도 높고 높은 신뢰도, 외국인 필수 관광지인 명동에 위치한 것도 큰 매력요소다. 여기에 덕수궁, 경복궁, 종묘 등 한국 고궁들과 남산케이블카와도 근접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접근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교통난이 큰 문제다. 대형관광버스로 롯데백화점 일대 교통체증을 초래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쇼핑편의와 매출증대 측면에서 봤을 때, 외래 관광객 입장에서는 큰 문제로 여겨질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너무 많은 고객으로 인해 매장내부 혼잡이 빚어내는 점도 단점으로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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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송파구 월드타워점'</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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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지만, 롯데의 브랜드 파워 없인 매출내기 어려워
현재까지 국내 면세점 중 최대면적을 자랑하고 있는 곳. 매출 역시 6천억 원에 이르는 등 매출볼륨 또한 크다. 롯데가 운영하기 때문에 주 고객층인 중국인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호텔 위 전망대(117~123층) 쪽에 키오스크 형태의 사이버 면세점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롯데월드를 제외하면 주변 관광 曠조箚?부족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잠실 근방 교통체증이 심한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교통체증 문제는 서울시 등 지자체의 요구로 인해 해소방안 제시부분도 심사점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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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광진구 워커힐점'</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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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주얼리 전문 매장, 객단가 높이는 전략으로 특화
워커힐점은 23년간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해온 시계보석 등 고가품목 특화 면세점이다. 작년 매출은 2,630억 원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 전체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0월 면적을 늘려 3,100평 규모로 확장오픈 할 계획으로,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워커힐 호텔에 있는 카지노를 활용, 럭셔리 브랜드 위주로 비교적 여유로운 쇼핑 공간, 높은 객단가 등도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위치상 시가지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다. 교통체증이 없어 대형버스 주차도 문제없지만,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카지노를 제외하고는 딱히 즐길 거리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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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중구 신세계 본점'</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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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또 내건 신세계, 롯데 공세 막아낼까?
회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소공점과 초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장점과 접근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체증 등 문제로 제기된 부분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 7월 심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략으로 사업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만일 명동에 내주는 특허 1곳을 신세계 본점이 획득했을 경우, 롯데의 견제는 물론이며 롯데가 차지했던 마켓파워나 매출, 모객 규모에서도 큰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으로 이 沮?수 있다. 그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공점의 상징적 의미가 크고, 롯데와 비교해 신세계는 아직 신생업체에 불과해 브랜드파워와 인지도 면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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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동대문구 두타'</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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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많이 찾는 동대문, 면세점 하나쯤은 있어야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시, 명동과 함께 반드시 들러봐야 할 쇼핑명소인 동대문에 위치한 점이 가장 큰 장점요소다. 특히 중국여행사들의 한국 패키지상품에 동대문은 필수코스로 들어가 있다. 뛰어난 대중교통 접근성으로 자유여행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 동대문 근처에 면세점이 없는 것도 심사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 할 수 있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쇼핑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외에 눈에 띄는 유인책이 없다는 게 고민점이다. 또한 보세의류중심 쇼핑타운의 특성상, 브랜드 유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업계의 우려점이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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