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사임박 징후는 없다"
[ 전예진 기자 ]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3일 외국 언론 중 처음으로 미국 CNN방송을 통해 새로 건설한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외부를 공개하면서 “위성을 우주로 내보낼 통제 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는 증축공사 완료 단계에서부터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평양에서 철도로 연결된 동창리역에도 가림막을 일부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가림막이 장거리 로켓 크기 등 규모와 발사 관련 작업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정밀 감시 중이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로켓의 1·2단 추진체가 완성되면 이를 평양의 미사일 공장에서 철도를 이용해 동창리로 이송해야 하는데 아직 평양 인근에서 로켓 추진체 모습이 식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4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거나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며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도 예전보다 늘어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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