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의정부정보도서관, 외국인 위한 다문화도서 공간…'소풍길 강좌'서 야생화 교육

입력 2015-09-24 18:58  

스토리가 있는 도서관


[ 박상익 기자 ] 경기 의정부정보도서관은 의정부 시민의 대표적 휴식 공간인 직동공원 앞에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한 자락에 있는 직동공원을 배경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의정부시 지식정보센터가 2003년 건립한 이 도서관은 건물 자체의 조형미도 뛰어나다. 2005년 제10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비주거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다. 공원을 찾은 시민뿐 아니라 도서관 옆에 나란히 세워진 시청사나 세무서에 민원 업무를 처리하러 온 시민도 이용하는 곳이다.

의정부정보도서관은 도서관 자체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현장을 직접 찾아가 책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도서관은 의정부시에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가 많은 인구 특성을 감안해 2600여권의 다문화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자료실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중국어와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로 된 서적이 꽂혀 있다. 육아나 근무 때문에 도서관을 찾기 힘든 외국인 이용자를 배려해 의정부 외국인인력지원센터에 200~300권의 책을 순환 대출 형태로 비치한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강좌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매주 수·금요일 오전에 컴퓨터 강좌를 연다. ‘행복한 BOOK 소통’은 지적장애를 가진 청소년을 위한 책 읽기 강좌다. 독서 활동 전문가가 10여명의 학생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가능동에 있는 도밍고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 방문 독서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도서관을 벗어나 시 전체를 강의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의정부정보도서관이 특화 강좌로 꼽는 ‘도서관과 함께 떠나는 소풍길’이다. 도서관은 개관 이듬해부터 ‘야생화 이야기’라는 강좌를 운영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와 풀을 그림과 사진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었다. 때마침 의정부 외곽에 산책 코스인 ‘의정부 소풍길’이 생겼다. 직동공원에도 산책코스가 조성됐고 의정부정보도서관은 소풍길의 주요 랜드마크가 됐다. 도서관은 소풍길 코스를 활용해 2012년부터 ‘야생화 이야기’ 프로그램을 현장 강좌 방식으로 바꿨다. 전문가들이 소풍길 주변에 어떤 야생화들이 살고 있는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프로그램 제목은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서 따왔다. 이 강좌는 도서관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도서관 관계자는 “참여자가 항상 만원이고 대기자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도서관 운영을 총괄하는 유은희 의정부시 지식정보센터장은 “시민들이 습관처럼 도서관을 찾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들의 성장을 돕고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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