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핵심은 김치"…이재현의 '김치로드' 잰걸음

입력 2015-09-24 19:20  

CJ, K프로젝트팀 신설
궁중 김치·양배추 김치 등 해외 입맛 잡을 제품 개발

김치 유산균도 중국 판매…"5년내 수출 3000억 목표"



[ 강진규 기자 ] CJ가 프리미엄급 궁중 김치와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선 우리 대표 먹거리인 김치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의 ‘김치로드’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최근 ‘K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기존 김치 브랜드조직인 하선정팀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K는 한식(korean food)과 김치(Kimchi)의 첫글자에서 따왔다. 김치 관련 인력은 14명에서 23명으로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치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됐지만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원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K프로젝트팀은 외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맛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김치보다 맵고 짠맛은 줄이고, 깔끔한 맛을 내는 레시피를 찾는 게 목표다.

이달 초 출시한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는 이런 기획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된 제품이다. 황태를 우려낸 육수, 2년 숙성한 황석어액젓, 국내산 배추 등 고급재료를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2㎏에 2만6900원으로 다른 제품보다 1만원 정도 비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나 신세계 강남점 등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는 이 제품을 ‘글로벌 김치 한류’의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양배추 김치도 선보였다. 배추보다 외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익숙한 양배추로 아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매운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나는 제품으로 오이피클을 대체하면서 김치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란 게 회사 측 기대다.

CJ의 김치 사업에는 이 회장의 장모인 김만조 전 연세대 교수(86)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 영국 리즈대에서 식품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전 교수는 40여년간 김치 연구에 힘써왔다. 1960년대 베트남전 참전 장병을 위해 김치 통조림을 만들었고, 1990년대 말에는 CJ제일제당의 첫 김치 수출품인 ‘크런치 오리엔탈’을 개발했다. 고령이라 직접 연구는 하지 않지만 여전히 연구원들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치로드’의 또 하나 축인 김치 유산균은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관계사인 중국 동방CJ홈쇼핑을 통해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판매했다.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으로, 장 건강과 피부 가려움증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CJ제일제당은 홈쇼핑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텐마오’ 등 주요 온라인몰과 홍콩 헬스&뷰티 전문점인 ‘왓슨스’에서도 김치유산균을 판매할 계획이다. 5년 내 수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한정엽 CJ제일제당 건강마케팅담당 부장은 “외국인들이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이라는 점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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