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농촌진흥청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농업기술 100년 대계를 위한 ‘농업생명연구단지(green valley) 조성’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이전까지 단순 생산 중심이던 국내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을 전북혁신도시로 옮기고 올해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나머지 산하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마무리했다. 이양호 농진청장(사진)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수원에서의 50여년 성과와 기반을 토대로 미래 농식품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중심·고객중심·정책중심’ 기조 아래 현장을 기반으로 한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역점을 뒀다. 수출 확대, 첨단기술과의 융·복합, 6차산업화 등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농업과학기술 像掠?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촌진흥사업 추진 체계를 재정립하고 스마트팜, 6차산업화, 밭농업 기계화, 현장 컨설팅 지원 등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에 힘썼다. 최근엔 수출농업지원과를 신설해 농식품 농업기술 수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농진청은 ‘찾아가는 영농현장 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산간오지 등 소외지역과 경작 규모 취약계층에 대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찾아가는 원예사랑방, 두메산골현장지원단, 식량작물 종합컨설팅, 축산현장 맞춤형 종합컨설팅 등의 사업은 주산단지와 오지마을 애로사항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농업인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또 고추 탄저병 저항성 품종을 개발해 국내 농가 피해를 크게 줄였다. 농약 사용도 감소시켜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수출용 품종을 개발하는 등 종자 수출을 늘려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식용곤충산업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미 새로운 식품원료로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3종을 인정받도록 했다. 식용곤충 분말 제조 조건을 확립하고 식용곤충 영양분석을 시도했다. 유해물질 및 알레르기 분석과 독성평가를 통해 인체에 무해함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또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30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했다. 유관기관과 대학, 산업체 전문가와의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자가 농산물을 활용한 농업인 소규모 가 ?창업 사례만 104건에 달한다. 농산물 가공 관련 일자리는 169개 창출됐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제와 비슷한 농작업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개발했다. 시뮬레이터 특허 5건을 개발해 보급하고 4개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업의 애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지역과의 융화에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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