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주차장 조명을 밝게 하는 등 고객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주차장 내 어두운 사각지대는 기준 이상으로 조도를 높여 밝게 했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안내판도 이전보다 늘렸다.
아울러 모든 점포 주차장 기둥과 주차장 입구에 '위급·긴급상황 발생시 연락할 보안 연락처', '쇼핑카트 반납 시 차량 문 닫아주세요', '어린이와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과 현수막을 붙였다. 삼단봉, 가스총, 호루라기 등을 소지한 무장보안사원이 매장 순회점검을 하고 경찰 지구대와 보안업체에도 순찰강화 요청을 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순찰주차장 CCTV를 늘리고 조명을 밝게 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점포 47개에 주차장 CCTV를 늘리고 주차장에 비상벨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 방범순찰구역을 설정하고 내달 중 일부 점포에서 비상상황을 대비한 모의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롯데마트도 주차장 조명을 훨씬 밝게 조정했다. 지난 18일부터 기존에 격등으로 운영하던 조명을 모두 켜고 기존 LED 조명의 조도를 평균 120룩스(Lux)로 운영했으나 150룩스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장 출입구,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근처에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을 구성해 11월까지 모든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 여성 전용 주차장이나 매장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주차할 것 ▲카트 반납을 위해 차량 주변을 벗어날 경우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고 이동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여성 고객 주차 안전 7대 수칙' 포스터를 주차장 각 층에 부착할 예정이다.
또한 매장과 주차장에 주차장 이용시 안전과 관련한 안내 방송을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여성 고객의 불안을 덜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성 주차공간에 충분한 경비 인원을 상시배치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 운전자 혼자 차량에 탑승할 때 범행이 일어났던 김일곤 사건처럼 주차장이 아무리 밝아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범죄 앞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측은 비용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순찰 인력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업체 관계자는 "비용때문에 아무래도 인력을 크게 늘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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