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를 출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5시 뉴욕의 관문인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내려 곧바로 헬기 편으로 맨해튼으로 이동해 뉴욕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초등학생들이 손으로 직접 쓴 기도책을 건네자 교황은 다정하게 말을 건네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교황을 소재로 한 '버블헤드' 인형을 선물받았을 때에는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교황은 곧바로 헬기에 올라 맨해튼 남부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이어 맨해튼의 간선도로인 5번가를 따라 미사가 예정된 성 패트릭 대성당까지 퍼레이드를 하며 뉴요커들과 대면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이날 낮부터 대로변을 메우고 있던 수천 명의 시민은 포프모빌에 탄 교황을 보고 환호했다. 이들은 열광적으로 "프란치스코"를 외치거나 교황청의 깃발을 흔들었으며, 휴대전화로 교황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는 2500명의 성직자와 신도들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입장해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사를 기다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후 7시 미사를 집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 순례에서 700여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무슬림에게 연대를 표 쳬杉?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오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이민자에 대한 포용, 기후변화와의 싸움, 종교적 극단주의 배척, 사형제 폐지 등을 강조한 이날 미 의회 연설에서의 메시지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달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이어 9·11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방문을 방문하고 유족을 만난 뒤 흑인·히스패닉 거주민이 많은 맨해튼 북부 할렘의 학교를 찾을 계획이다. 매디슨 스퀘어가든 및 센트럴파크 미사의 집전은 뉴욕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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