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기 기자 ] 국내 정보기술(IT)·유통업체들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겨냥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 여행 정보를 중국어로 번역한 현지 앱과 달리 교통 쇼핑 택배 등과 연계해 편리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O2O(온·오프라인 연결) 커머스 전문회사인 얍컴퍼니는 최근 요우커 전용 스마트폰 앱인 ‘가요(kayo)’를 내놨다. 맛집 레저 쇼핑 등 10만여개 매장 정보를 기반으로 요우커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골라 상가 위치 정보, 쿠폰,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서울 명동 동대문 강남 홍대 인사동, 제주도 등지에 설치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컨을 통해 이 지역을 방문한 요우커에게 여행 및 쇼핑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위치기반 검색, 택시 예약, 여행가이드, 온라인 번역, 여행 정보 공유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티머니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는 CJ그룹과 공동으로 ‘케이투어(K-tour) 카드’를 선보였다. 교통카드 기능을 갖췄고 올리브영 비비고 빕스 등 CJ그룹의 브랜드 매장과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등 테마파크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매장에서도 활걋?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GS홈쇼핑의 ‘한하요우(韓哈游)’ 앱은 요우커가 인기 상품과 GS홈쇼핑의 히트 상품을 구매하면 숙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강점이다. 화장품 건강식품 핸드백 선글라스 잡화 소형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주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400여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결제 후 다음날 배송이 기본이며 원하는 배송 날짜를 지정해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요우커가 한국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1인당 평균 2271달러로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많은 편”이라며 “연말 관광 특수를 앞두고 요우커를 잡기 위한 앱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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