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탄소섬유 복합소재 시장 진출

입력 2015-09-25 17:13  

항공기·차 부품 소재사 인수


[ 송종현 기자 ] 코오롱그룹이 탄소섬유 복합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항공기 부품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데크컴퍼지트를 인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인수대상 주식 수는 140만주(지분율 75.5%)로, 인수금액은 총 199억원이다. 데크컴퍼지트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경남 창원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8억원, 영업이익은 5억8000만원을 나타냈다.

코오롱글로텍은 카시트 원단, 인조잔디 등을 만드는 코오롱그룹의 소재 계열사다. 아직까지 탄소섬유 기반의 복합소재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데크컴퍼지트는 자동차 경량화와 관련된 다양한 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인수가 자동차 경량화 관련 소재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는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강철의 10배 이상인 첨단 신소재다. 전기 자동차, 항공기 등의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탄소섬유를 활용해 다양한 복합소재도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20억달러 규모인 탄소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계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2013년 기준 탄소섬유 세계시장 점유율은 도레이가 32%로 1위다. 데이진이 12%, 미쓰비시레이온이 9%, 독일 SGL그룹이 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레이가 미국 보잉사와 10년에 걸쳐 1조엔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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