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니 흥행 성적이 좋은 것도 당연지사. '난투'는 출시 11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게임 순위에서 15위(9월 29일 16위)에 안착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내로라하는 중국산 게임 중 한국에 들어와서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고무적인 일이다. 혹시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이 만들어낸 거품은 아닐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 후기들을 살펴보니 호평 일색이다.
흥행에 게임 자체의 힘이 기여한 부분도 크다는 이야기다. 과연 '난투'가 톱스타 광고모델에 어울릴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직접 살펴봤다.
'난투'의 콘텐츠는 PVE 콘텐츠인 '모험모드'와 PVP 콘텐츠인 '대전모드'로 압축된다. 모험모드는 '디아블로'와 같은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방식 RPG 장르를, 대전모드는 'LOL'과 같은 AOS 장르를 채택했다.
두 콘텐츠의 완성도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험모드는 합격점, 대전모드는 등급 외 판정이다.
모험모드는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그래픽부터 모바일 게임의 범주를 넘어섰다. 자연스러운 움직임, 화려한 스킬 효과, 호쾌한 타격감까지 핵앤슬래시 RPG가 갖춰야 할 모든 미덕을 갖췄다.
캐릭터 생김새도 중국산 게임답지 않게 매우 현대적인 미려함을 자랑하는데, 기존의 고리타분한 중국 캐릭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 쉬운 조작법으로 진입장벽마저 대폭 낮췄다.
반면 대전모드는 기존 AOS 게임들에 훨씬 못미친다. AOS의 핵심은 파티플레이인데, 파티플레이 자체가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는다. 모양새는 3대3이지만 인공지능을 제외하면 결국 1대1 전투다.'
LOL'의 대성공 이후로 출시된 수많은 MORPG들이 게임 안에 부록처럼 넣은 AOS 형태의 전장과 다를 바가 없다. 이래서야 AOS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아직까지 모바일로 진짜 AOS를 즐기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일까.
AOS로서는 부족하지만 MORPG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홍보문구에 낚인 AOS 열혈 팬들은 실망할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투'를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것으로 보인다. 쏘고, 때리고, 파괴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는가. '난투'는 킬링타임용 게임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p>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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