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먼지와 자갈로 뒤덮인 황량한 행성일 것 같던 화성에 지금도 물이 흐르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시간) TV 생중계를 통해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화성궤도탐사선(MRO)이 전송한 분석 사진을 공개하며 “화성의 호로위츠 크레이터(땅에 팬 큰 구멍) 등 일부 화성 지형의 경사면에서 소금물이 흐르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ASA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화성의 크레이터와 협곡 등 4개 지역을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에서 길이 100m, 폭 5m에 이르는 여러 개의 기다란 줄을 발견했다.
앨프리드 매큐언 애리조나대 교수는 “수년간 분석한 결과 소금물이 흐른 흔적이 섭씨 영하 23도 이상에서 나타났다가 그 이하로 떨어지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의 일등 공신은 세계적 석학이나 박사가 아니라 타임머신 개발을 꿈꾸는 네팔 출신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다. 루젠드라 오자는 조지아공과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2011년 학부생 시절 화성 표면에서 물이 흐른 흔적을 발견해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4년 만에 다시 이 흔적의 정체가 흐르는 물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화성에서는 앞서 극지방에선 얼음이, 다른 지역에선 과거에 물이 흘렀던 자취가 발견됐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조건이다. 2030년쯤 본격적으로 추진할 화성 유인탐사에서 필요한 물을 조달하는 데도 중요하다. NASA는 이번에 발견된 물은 염분 농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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