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4곳 정비사업 확보
[ 이해성 기자 ] 서울지하철 1호선 회기역 인근 휘경뉴타운(재개발)1구역.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와 함께 ‘명품아파트로 보답하겠다’는 한진중공업의 플래카드가 구역 입구에 걸려 있다. 2006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뒤 진척이 없던 이곳은 한진중공업이 최근 시공을 맡게 된 뒤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조선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중공업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휘경뉴타운1구역은 한진중공업이 2013년 응암11구역 이후 약 2년 만에 따낸 서울 재개발 사업이다. 휘경동 234 일대에 있는 이곳(대지면적 1만1032㎡)은 당초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검토했다. 그러나 3.3㎡당 조합원 분담금을 두고 조합과 이견을 보여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철도가 주변에 있어 지반 공사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게 문제였다.
김진학 휘경1재개발사업조합장은 “조합원이 111명으로 적고 자금여력이 많지 않아 더 나은 조건의 사업자를 찾아 왔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건축 연면적 4만484㎡에서 3.3㎡당 조합원 분담금을 438만원으로 제시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통했다. 휘경뉴타운1구역은 지상 20층 6개 동, 299가구(일반분양 159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조합은 오는 11월까지 조합원 분양을 마치고 내년 2월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올 들어 주택사업 4건(수주액 3345억원)을 새로 수주했다. 3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1-3구역 재개발(743억원·449가구)에 이어 6월 대구 동자2지구 재개발(1713억원·990가구)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제주의 최초 재건축인 도남주공연립주택재건축사업(979억원·428가구)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제주 재건축 2호’인 노형국민연립 재건축(351억원·178가구)을 수주했다. 지금까지 나온 제주 재건축사업 두 건을 모두 한진중공업이 가져갔다.
분양도 재개한다. 경남 통영시 북신지구 재개발 단지 1023가구를 ‘해모로’ 브랜드를 붙여 올 연말 분양할 예정이다. 2012년 분양한 ‘진주 해모로 루비채’ 이후 3년 만이다. 휘경뉴타운1구역과 함께 서울 응암11구역 재개발단지는 내년 분양한다. 부산 서대신5 재개발단지도 지난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서 내년 분양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대신5재개발구역에선 전용면적 59~106㎡ 1269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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