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브랜드별 독립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8일 저녁(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 본사 내부 회합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1000여명의 매니저가 모인 이날 자리에서 뮐러 CEO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포르쉐와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 자율 경영 확대를 시사했다.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에센대 자동차연구센터 소장은 이와 관련, “뮐러 CEO가 지주회사를 둬 각 브랜드를 묶어내되 볼프스부르크에 집중된 영향력을 분산시키면서 그룹의 유연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그룹은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 장착이 확인된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과 함께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 등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또 수일 내로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세부적인 리콜 계획을 제시하고 다음달 고객들이 적절한 수리 등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끔 유도하기로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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