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경기도] 서해안 최대 공업도시 안산, '친환경 생태산업도시' 탈바꿈

입력 2015-09-30 07:10  

고도개발시기, 국가 계획도시 탄생
인구 12만명에서 76만명으로 증가
기초 지자체 전국 7위 대도시 성장

제조업 위주 경제…침체위기 맞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친환경 강화
청년·혁신기업 대상 '스마트허브' 조성



[ 김인완 기자 ]
대한민국 수도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가 32개 시·군과 1250만여명의 인구를 포용하며 다양한 산업경제와 복합적인 문화를 형성해 나가면서 규모 면에서 나날이 커지고 있다. 수원, 고양, 성남, 안양, 안산, 부천, 용인시 등 주요 시·군은 인구 100만명이 넘거나 100만명에 육박하는 메트로폴리스(거대도시)로 변했다. 그만큼 경기도 내 산업경제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시공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경기도 산하 기관들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 내 주요 시·군과 산하기관들을 재조명해 봤다.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동맥 역할을 해온 안산시가 제조업 중심의 복합도시에서 생태문화 해양관광도시로 변해가는 모습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서해 경기만의 중심도시 안산. 한적한 농어촌지역에서 국가 고뎔낱?시기에 굴지의 공업도시로 변했고, 서해안 최대의 대도시가 된 안산이 이제 경기만의 중심 생태산업도시를 꿈꾸고 있다. 내년 1월1일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안산시는 과거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계획 아래 태어난 도시다. 서울의 산업·인구 분산책으로 서울 도심으로부터 적당한(서울에서 약 40㎞) 거리에 있는 이곳에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이 안산시의 모태다. 신공업도시로서 성장을 거듭하다가 1986년 반월지구출장소가 안산시로 승격했다.

계획보다 더 큰 성장

시 승격 당시 12만7000명으로 시작해 수용인구 35만명으로 계획된 안산시는 올해 8월 현재 76만명(등록외국인 포함)으로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넘게 인구가 많은 도시로 변했다. 전국은 물론 경기도 인구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역동적인 성장으로 2014년 말 기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7위의 대도시로 발전했으며 광역지자체인 인천시를 제외하면 서해안 최대도시가 됐다.

산업 측면에서 성장과 변모는 더욱 다채롭다. 안산시에는 ‘안산스마트허브’라 통칭되는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국가산업단지의 많은 부분은 시흥시에 속해 있다)가 있다. 그 서편으로 시화호와 접한다. 또 첨단·친환경 기업의 입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안산시 성곡동, 시흥시 정왕동 일원)가 있으며, 지방공단인 반월도금단지와 안산테콤단지가 있다. 오랫동안 안산시와 경제적 운명을 함께해온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는 최근까지도 전국 국가산업단지 생산?10% 이상을 차지하고, 1만개가 넘는 중견 및 중소기업이 입주해 2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부품소재 중심의 중소기업공단으로서 한국 경제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산시는 가장 ‘낮은 곳’에서 한국 경제 고도성장에 이바지하면서도 성장의 과실은 가장 늦고 작게 취했다”고 말했다. 안산이 한국의 산업경제를 견인하는 데 크게 일조해 왔음을 강조했다.

안산스마트허브 33년 만에 탈바꿈 시도

올해 반월·시화산업단지의 공장가동률과 생산액이 하락·회복을 반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의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 지난 시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위주의 지역경제가 1995년 50만명을 넘어 현재 76만명에 육박하는 안산 시민을 아우르기에는 벅차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 산업단지 용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중견·우량기업들이 지방이전 및 중국 진출로 산업단지의 공동화·영세화 경향이 뚜렷해졌다. 기업의 영세화 지속에 따른 부가가치 하락과 주변 환경오염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시민 삶의 질의 관점에서도 변화는 필연이었다.

변화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자체의 구조고도화와 친환경화에서 시작된다. 안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는 재정투입 및 민자유치를 통해 반월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개선·확충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생활편의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33년 만에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으로 향후 입주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구조고도화(혁신)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5642억원을 투자해 융복합집적지 조성 등 공간조성 사업을 벌이고, 유망신사업 강소기업 육성 등 기업혁신역량을 키우며 경관공원·자전거도로 등 환경개선 사업을 전개한다. 산업단지의 혁신 없이는 산업·경제의 혁신도 없다는 인식 아래 노후 산단을 청년층과 혁신기업이 모여드는 ‘스마트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다.

시화MTV 분양 완료

안산시 산업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는 시화MTV다. 미래지향적인 친환경·첨단단지를 지향하며 반월·시화산업단지와 시화호 사이의 광활한 간척지에 조성된 시화MTV는 최근에 분양을 마쳤다. 인접한 시화호 수질개선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단지 내 충분한 녹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생태단지(환경 관련 인허가기관으로부터 사전협의 승인을 얻지 못하는 사업장은 입주가 제한되고, 친환경업체에 입주 우선권을 준다)로 꾸몄다. 첨단 IT·신소재 업종 위주로 배치·입주될 예정이어서 기존 반월·시화산단의 한계점을 빠르게 극복하고 반월·시화산단의 구조고도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산 산업의 첨단화·친환경화·고부가가치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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