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라는 용어가 유독 많이 들어가는 스타트업 컨벤션

입력 2015-09-30 09:30   수정 2015-09-30 09:30


(대구=오경묵 지식사회부 기자) 핀란드의 슬러쉬(SLUSH)와 스페인의 캠퍼스 파티(Campus Party)와 같은 스타트업 컨벤션이 국내에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오는 10월 1일 개최됩니다.

대구행사 이름은 글로벌이노베이터 페스타, 줄여서 'GIF'입니다. 스타트업 컨벤션행사를 들여다보니 유독 마라톤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합성어가 많이 눈에 띄네요. 이들 창업가들은 며칠씩 합숙을 하는 경우도 많은 데 왜 그럴까요. 초연결사회에서 가장 젊은 청년 창업가들은 거꾸로 모여서 오랜시간 마라톤 하듯이 협업을 하는 형태가 많은게 특징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핀란드나 스페인 등 유럽국가 중심의 행사여서 그런지 용어도 낯설고 행사의 성격도 이색적입니다. 오늘은 핀란드의 슬러쉬와 대구GIF를 소개하겠습니다.

◆핀란드 SLUSH

‘SLUSH’는 매년 11월에 핀란드에서 개최하는 창업 관련 국제컨퍼런스로 창업 관련 경쟁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과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이벤트지만 유럽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많은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투자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작년 행사에는 총 1만400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투자자가 750여명, 참여 스타트업이 1500여개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학생 자원봉사자가 1400여명으로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핀란드의 창업보육시스템인 스타트업 사우나도 유명합니다. ‘Startup Sauna’는 알토대학교 재학생을 위한 창업보육 시스템으로, 악셀러레이터이자 인턴십 프로그램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1년에 2회 진행하는데 이미 창업하여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이곳에서 연간 100~150개 기업이 창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학생을 위한 창업프로그램이 많아져 참여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관심이 고조되면서 벤처캐피탈의 참여도 높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핀란드의 고유 문화인 ‘사우나’와 영어 ‘Start up’(시동 걸다)을 결합한 ‘스타트업 사우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이름이자 교육 현장입니다. 프로젝트별로 정부와 대학, 기업 전문가의 멘토링과 일대일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을 보면서 알토대학의 직접적이고 해결중심적인 교육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원 안에 들어서면 누구나 서로 포옹하며 행복해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합니다.

◆대구 GIF

대구에서 열리는 지구촌 청년들의 국제 ICT 행사인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2015(Global Innovator Festa 2015)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립니다.

스타트업 컨벤션 행사에는 유독 마라톤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갑니다. 마라톤처럼 오랜시간 어떤 경우에는 며칠간 합숙을 하며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지닌 참가자들이 정해진 시간동안 특정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경진대회입니다. 공모대상 ICT 주제는 △웨어러블 △빅데이터 △헬스케어 △IoT △3D 프린팅 등 총 5개로 구성되며 각 주제별로 150명씩 참가합니다.

해커톤 참가희망자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최대 6명으로 팀을 구성합니다.

▶ ‘아이디어톤’은 아이디어와 마라톤의 합성어다. 제한시간내에 제시된 주제에 맞추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정리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입니다. 창업, 신기술, 소셜 임팩트 등 주제별 아이디어 계획을 수립해 프리젠테이션 경진형태로 진행됩니다. △쇼핑? 요리? 컬쳐 △뉴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교통 △Social Impact 등 네 종목으로 나누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 스타트업 성공 프로젝트 ‘오디션’은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표하는 서바이벌 경연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피칭(Pitching,투자설명회)을 통해 국내 외 VC투자자(벤처 투자자)와 연결시켜 성공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경진 대회입니다. △스타트업 디벨롭(Start-up Develop) △스타트업 점프(Start-up Jump)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등 세 개의 종목에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참여해 피칭 서바이벌 형태로 오디션이 진행됩니다.

신청자격은 국내외 청년(만 15세 이상)으로 각 분야별로 선정된 우수 수상팀들에게는 총 2억 원 상당의 상금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대구시장상이 주어집니다.

첫 번째 스타트업 컨벤션에는 국내 대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고 합니다. 10월 1일 개막하는 GIF가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기대됩니다. (끝)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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