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6개월 만에 최저로 '뚝'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주식시장서 '발 빼'
"싼 주식 부각될 때"…낙폭과대株, 실적株 주목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탓에 국내 증시의 거래 대금 규모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올 9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이 같이 위축된 주식시장에선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 더 부각된 경향이 있었다며 낙폭과대주(株)와 3분기 호실적주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8조921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3월 8조858억원 이후 최저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7조1762억원, 2월 7조5092억원, 4월 10조8728억원, 5월 9조8306억원, 6월 10조1373억원, 7월 11조1762억원, 8월 9조159억원이었다.
특히 이달 들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다. 올 9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까지 4조8980억원으로 이날 거래에서 이변이 愎?이상 지난 2월(4조5226억원)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밑돌게 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대내적으로는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거래대금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투자에서 수급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초 한글날 연휴, 중순 이후 3분기 어닝시즌 시작,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으로 현재와 같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한산한 주식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수급 주체 없이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연초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최근과 같이 투자자들이 증시에 관심이 없을 땐 가격 메리트를 바탕으로 덜 오른 업종을 찾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적어도 다음 달 말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철강, 반도체장비, 항공, 생명보험 등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이날을 끝으로 3분기 실적 기간이 마감된다는 점에서 실적주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 여부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적주가 힘을 얻었다는 설명.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어닝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기업 실적에 대한 확인과 함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검증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치가 낮은 만큼 호실적 종목에 대한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분기 말(6월30일) 대비 최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SK(858%)로 나타났다. 이어 대한유화(36%), 롯데케미칼(28%), GS(25%) 등 정유화학주들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내에선 CJ E&M이 실적 전망치 최대 증가율(92%)을 기록했고, 테스(43%), 셀트리온(31%), 테크윙(13%), 휴비츠(11%) 순이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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