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 균일한 딤플…맞바람에도 스핀 유지
캘러웨이, 코어 강도 낮춰…부드러우면서도 멀리
[ 이관우 기자 ] 지름 42.67㎜, 무게 45.93g. 작은 공에 투영된 골퍼들의 열망은 끝이 없다. ‘더 멀리, 더 똑바로’ 치고 싶은 간절함이다. 이런 열망을 좇는 골프공의 진화도 계속된다. 취향대로 골라서 쓰면 되는 시대다.
국산 골프공 브랜드 볼빅은 프리미엄으로 방향을 잡았다. 4피스짜리 ‘볼빅 럭셔리’가 대표적이다. 타구감이 부드럽고 반발탄성이 좋아 시니어와 여성 골퍼가 쓰기에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2011년부터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볼빅 역사상 가장 부드러운 타구감과 탄도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힘들이지 않아도 비거리를 낼 수 있도록 축적한 기술력을 모두 집약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296 방사상 요면(凹面) 딤플’을 적용해 일반 제품보다 체공 시간이 5% 이상 길다고 한다. 296 방사상 요면 딤플은 각 딤플의 가장자리를 따라 원호 모양의 홈인 요면 무늬가 일정한 간격으로 새겨진 딤플을 말한다.
던롭도 딤플에 승부를 걸었다.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뉴 스릭슨 Z-STAR 시리즈’의 특징은 ‘강탄도 324 스피드 딤플’이다. 딤플 크기가 균일해 공기 저항이 작고 맞바람에도 스핀이 잘 유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이 내놓은 ‘뉴 파이즈’는 648개의 윙 모양을 딤플에 새기고 코어 재질에는 물을 첨가했다. ‘소프트 하이드로 코어’라는 독자기술을 적용했다. 물의 탄성을 활용해 반발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비거리를 늘렸다.
캘러웨이가 내놓은 ‘크롬소프트’는 타구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멀리 날아갈 수 있다는 데 차별점을 뒀다. 이전에는 골프공을 부드럽게 제작하면 멀리 날아갈 수 없다는 게 한계였지만 이를 극복했다는 것. ‘소프트 패스트(soft fast)’ 기술을 적용해 복원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김흥식 캘러웨이 이사는 “볼 코어의 압축강도가 90에 달하는 일반 공과 달리 크롬소프트는 65여서 부드럽다”며 “부드러움 탓에 운동에너지와 비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빠른 복원력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타이틀리스트는 프로V1과 프로V1x를 내놨다. 타구감이 부드러운 프로V1은 낮은 탄도로 날아가는 비중이 높다. 이에 비해 프로V1x는 타구감이 단단한 느낌을 주는 반면 높은 탄도로 떠서 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골퍼가 원하는 대로 골라 쓰라는 얘기다. 두 개의 제품에는 모두 68가지의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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