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경기 어떻게 치르나

입력 2015-10-01 18:49  

두 명이 번갈아가며 볼 치는 포섬
둘 중 잘 친 스코어 반영하는 포볼

포볼·포섬 두 경기씩 줄어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할 듯
마지막날 1 대 1 싱글매치…갤러리 셀카봉 반입 금지



[ 최만수 기자 ]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지던츠컵 대회 최종일, 미국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은 동점으로 맞섰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가 연장에서 서든데스로 맞붙었지만 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가 명예를 걸고 외나무 대결을 벌이는 사이 해가 지고 말았다. 프레지던츠컵 사상 처음 무승부로 끝난 대회다.

프레지던츠컵은 팀 대항전으로,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가 많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8일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9일 포볼 5경기, 10일 포섬과 포볼 4경기씩, 최종일인 11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으로 상대팀과 경기하는 방식이다. 파트너가 번갈아가며 공을 쳐 각 홀의 승부를 가린다. 장타가 특기인 선수와 벙커나 러프에서 트러블샷을 잘 소화하는 선수가 한 조가 되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포볼은 네 명의 선수가 네 냅?공으로 각각 경기를 펼친다. 포섬과 마찬가지로 2명씩 한 조를 이루지만 각자 자신의 경기를 한다. 각 팀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낸 선수의 성적을 반영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2명 중 1명의 컨디션이 나쁘더라도 보완할 수 있기 대문에 적절한 조 편성이 중요하다. 마지막날은 1 대 1 싱글 매치로 펼쳐진다. 양 선수가 18홀 대결을 벌여 더 좋은 스코어를 내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전체 경기 수를 34경기에서 30경기로 축소했다. 포볼과 포섬 경기를 2경기씩 줄였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를 더 많이 제외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인터내셔널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지던츠컵은 갤러리 규정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비디오카메라, 사진기, 셀카봉 등 경기장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되는 물품 항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반입금지 물품은 개인이 대회장 밖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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